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과 고정밀 적외선 영상기술 공동개발
적군의 탱크나 잠수함 등을 직접 촬영하지 않고도 3차원 적외선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연구로 확보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는 LIG넥스원과 함께 적외선을 이용한 무기체계 개발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3차원 적외선 영상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적외선 영상은 측정대상의 재질, 발열량, 기상, 시간대 등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표적의 적외선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건에서의 측정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측정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데다 적군의 무기체계에 대한 실측 영상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해 다양한 표적과 환경에 대한 적외선 영상을 정밀하게 모사(模寫)해 생성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실제 표적과 장비 없이도 표적의 3차원 형상, 재질, 발열량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필요한 환경 조건에서 실제 촬영한 것과 유사한 고정밀 적외선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얻은 영상은 적외선 관련 무기체계 개발과정에서 성능 예측의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기술이 적외선 탐지·피탐지 관련 성능 예측이 필요한 무기체계 개발은 물론, 인공지능 영상처리, 자율주행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기술센터는 "적외선 모델링·해석, 영상생성기술은 해외 의존도가 높고 기술파급효과가 커서 선진국이 비공개하는 기술이었다"면서 "이번에 국내 독자 기술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