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굴은 다발로 키우는 일반 덩이 굴과는 달리, 어린 종자부터 낱개로 개체를 양식해 모양과 크기가 일정한 굴이다.
일반 굴의 kg당 평균 가격이 1천500원 정도인 데 비해 개체굴은 수출용 출하가격이 kg당 7천~1만5천원이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전남산 어린 개체굴 56만 마리를 화성시 국화도 인근 바다어장 내 채롱(패류 양식용 통발)에 넣어 기초 양식시험을 진행한 결과, 입식 초기 약 1g에 불과했던 개체굴이 약 7개월 만에 80g까지 성장했으며, 생존율도 70%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내 굴 생산량은 1900년대 3천t까지 기록했으나 기후 변화와 간척 사업 등의 영향으로 2000년대 초반 이후 대폭 줄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00t를 보였다.
연구소 측은 도내 바다 어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김 생산지 일부를 여름철 개체굴 양식장으로 사용하면 어가 소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생산지 대부분은 고수온기인 여름철에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올해에는 기존 시험어장 외 2곳을 더 추가해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존율 향상과 경제성 분석, 평가 등을 통해 개체굴이 경기바다에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