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굴 생산량 회복을 위해 추진한'개체굴 양식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체굴은 다발로 키우는 일반 덩이 굴과는 달리, 어린 종자부터 낱개로 개체를 양식해 모양과 크기가 일정한 굴이다.

일반 굴의 kg당 평균 가격이 1천500원 정도인 데 비해 개체굴은 수출용 출하가격이 kg당 7천~1만5천원이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전남산 어린 개체굴 56만 마리를 화성시 국화도 인근 바다어장 내 채롱(패류 양식용 통발)에 넣어 기초 양식시험을 진행한 결과, 입식 초기 약 1g에 불과했던 개체굴이 약 7개월 만에 80g까지 성장했으며, 생존율도 70%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내 굴 생산량은 1900년대 3천t까지 기록했으나 기후 변화와 간척 사업 등의 영향으로 2000년대 초반 이후 대폭 줄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00t를 보였다.

연구소 측은 도내 바다 어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김 생산지 일부를 여름철 개체굴 양식장으로 사용하면 어가 소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생산지 대부분은 고수온기인 여름철에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올해에는 기존 시험어장 외 2곳을 더 추가해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존율 향상과 경제성 분석, 평가 등을 통해 개체굴이 경기바다에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