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중앙어울림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화성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중앙어울림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화성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국민들이 최대권력인 대통령을 맡겨주고 180석 거대 여당을 만들어줬는데 공정 부족하고 인재채용 풀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사죄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포은 아트홀에서 GTX 신규 노선 추가 등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며 "다른 집단보다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대한민국 권력 대부분을 맡기며 기대했는데 낮은 자세로 국민만 위해 행사하려고 했는지 그 뜻에 부합하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게 맞다"면서 "기대 부응하지 못한 면 많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들이 심사숙고해서 판단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치인이 부족한 것 있었던 것 인정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 부족함에 대해 사죄드리고 더 잘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 맞이해서 예정에 없이 큰절 올리게 됐다.
선의와 진심을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내로남불'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공정함에 있어서 부족했던 것을 사과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조국 사태 관련 사과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후보는 당시 "조 전 장관은 여전히 우리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에게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국 사태에 말을 아껴왔던 민주당은 지난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송영길 후보 등이 나서서 직접적으로 사과하며 지지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까지 적극적으로 사과하며 내로남불 프레임을 벗고 새 출발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