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으로 청정연료로 알려진 DME(디메틸에테르)를 생산하는 가스화 공장 건설이 착공됐다.

액화석유가스(LPG)와 물성이 비슷한 DME는 대량 생산하면 LPG보다 값이 저렴하고, 연료용으로 LPG와 혼합하거나 단독으로 쓸 수 있다.

인도네시아, 석탄을 청정연료로 바꾸는 공장 착공
2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남 수마트라 주 무아라에님군에서 열린 석탄을 활용한 DME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국영 석탄회사 부킷아삼과 국영 석유기업 퍼르타미나가 미국의 에너지기업 '에어 프로덕츠 앤드 케미컬스'와 손잡고 추진하는 23억 달러(약 2조7천억) 규모 프로젝트다.

약 30개월 걸리는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600만t의 저등급 석탄으로 140만t의 DME를 생산한다.

연간 100만t의 LPG 수입을 줄일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795만t의 LPG를 소비했는데, 이 가운데 640만t이 수입 물량이다.

인도네시아, 석탄을 청정연료로 바꾸는 공장 착공
조코위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인도네시아의 LPG 수입 비용은 엄청나고, 높은 가격 때문에 많은 정부예산이 보조금으로 투입된다"며 "우리는 충분한 원료가 있다.

석탄을 DME로 바꾸면 LPG와 거의 비슷하다.

LPG 수입을 줄여 경상수지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DME 공장 하나가 1만2천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석탄 가스화공장을 늘리기 위해 '우선 투자 리스트'에 올려 투자자들에게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2020년 10월 내각 회의에서 "우리가 오랫동안 원탄(raw coal)을 수출해왔기에 석탄 파생사업 발전이 더디다.

이제 이것을 끝낼 때라고 생각한다"며 석탄 수출을 점차 줄이고 파생산업을 발전시키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