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그 이적이 임박한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 정상빈(20)이 소속팀 수원 삼성의 요청으로 23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소속 구단의 요청으로 정상빈을 제주 훈련에서 소집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정상빈은 지난해 6월 성인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던 선수로 K리그에서는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의 성적을 냈다.

만 20세도 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스리랑카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그는 드리블과 골 결정력 등을 겸비해 'K리그 음바페'로 불리는 선수다.

또 지난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팀' 우측 공격수로도 선발되기도 했다.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소집된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훈련 중이던 그는 원래 이달 말까지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수원의 요청으로 훈련에서 빠졌다.

최근 정상빈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이적설이 불거진 터라 이번 소집 해제가 그의 유럽 이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원 관계자는 "울버햄프턴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고, 아직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절차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소집 해제를 요청했다"며 "이적이 성사되면 취업 허가서 등의 문제로 일단 스위스리그 그라스호퍼에서 임대 선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구단은 선수 발전을 위해 이적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23 대표팀에서 훈련하던 김세윤(경남)은 부상으로 역시 소집에서 해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