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반부패 활동가들이 크림반도 흑해 연안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궁전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궁전에는 노화 방지를 위한 냉동치료 시설, 금도금 욕실 설비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3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반부패재단(FBK)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대규모 부동산이 9천만파운드(약 1740억원) 이상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뒤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거대한 궁전'으로 불리는 이 별장은 흑해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있다. 당초 이 궁전은 친러시아 성향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축출돼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장악한 후 이 궁전의 소유권은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지인에게 이전됐으며, 이후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게 됐다고 FBK는 주장했다.지난해 2월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FBK는 "푸틴에게 왜 또 다른 궁전이 필요한가. 한 사람이 도대체 몇 개의 궁전을 가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나친 사치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 별장에는 개인 산책로와 부두, 인공 해변이 있으며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실에는 독일·핀란드산 최첨단 의료 장비가 구비됐다.특히 FBK는 냉동 치료시설에 주목했다. FBK 관계자는 "주거 공간에 이런 장치를 설치해 이용하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뿐"이라며 그가 영하 110도에 달하는
미국의 한 남성이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매장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변기가 부서져 다쳤다는 이유에서다.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이클 그린은 지난 3월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사우스웨스트 칼리지 로드에 위치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매장 화장실에서 변기가 갑자기 부서지며 신체 일부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이후 그린은 해당 매장을 상대로 5만달러(약 72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린은 소장에서 "장애인 화장실 칸의 변기에 앉아있던 중 변기가 갑자기 산산이 조각나고 무너졌다"며 "그 충격으로 바닥에 넘어져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요한 신체 기능의 상실을 포함한 피해를 당했다”며 “삶의 즐거움을 누릴 능력도 상실했다"고 했다.나아가 그린은 "식당 측이 변기를 바닥에 제대로 고정하지 않는 등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해서 이용객들에게 부당하게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식당에 책임을 돌렸다.변기 사고 소송전은 종종 벌어진다. 지난해 플로리다주의 한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도 남성 고객이 "변기가 폭발해 인분과 소변이 온몸에 튀었다"며 10만달러(약 1억4400만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은 이 사고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집중 치료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30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이 해저 터널 전력 문제로 하루 넘게 중단되면서, 유럽 주요 철도망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이날 유로스타의 공식 발표 이후 런던과 파리의 주요 터미널은 승객들로 붐볐습니다. 전광판에는 취소된 열차 목록이 잇따라 표시됐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발이 묶인 승객들이 안내 정보를 찾기 위해 몰리면서 역 안은 극심한 혼잡을 보였습니다.운행 중단으로 수많은 여행객의 일정이 무산됐고, 일부는 항공편이나 페리 등 대체 교통수단을 알아봤지만,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요금이 급등해 표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이번 사태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 통로인 채널 터널 내부에서 가공 전력선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전력 장애 직후 터널을 지나던 차량 운송 화물열차 ‘르셔틀’ 한 대가 고장 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이로 인해 승객을 태우는 유로스타는 물론, 자동차와 트럭을 실어 나르는 르셔틀 서비스까지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됐었습니다.하지만 다행히 유로스타는 AFP 통신을 통해 채널 터널의 전력 공급이 부분적으로 복구됐다며,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쯤 열차 운행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다만 전력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모든 승객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심각한 지연과 추가 취소 가능성이 있다며, 열차가 취소된 경우 역으로 이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한편 유로스타는 지난 23년 연말에도 소방 시설의 파손으로 인한 터널 침수로 운행이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