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미혼모·다문화 등 추가 영상 기획 중"
"쫓아내지만 말아주세요"…김혜경, 동물권 보호 영상 내레이션
"배고픔은 찾아볼게요.

때리거나 쫓아내지만 말아주세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선대위의 성우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 21일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길 위의 생명을 위해,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1분 13초짜리 영상에서다.

'거리의 동물'의 생명권을 보장해주자는 내용으로, 한 중년 여성이 걷다가 길고양이에게 마실 물을 마련해주고 눈발을 맞던 고양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먹이를 먹는 장면 등 감성에 호소하는 짧은 캠페인 영상이다.

이번 영상은 최근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강제로 쓰러트려진 말이 사망하면서 동물학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와중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내레이터로 등장한 김 씨는 추위에 떠는 길고양이의 영상을 배경으로 "사람도, 길 위의 생명에게도 겨울은 견디기 힘든 계절"이라며 "길 위의 작은 생명과 공존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

조금만 더 견뎌주길, 곧 봄이 올 거예요"라고 했다.

이 영상은 22일 저녁 9시 기준 조회수 2만4천여 회를 기록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23일 "대선 후보 배우자의 새로운 선거 운동 방식이 아닐까 한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콘셉트로 아동, 미혼모, 다문화, 노인 빈곤층 등의 분야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추가 영상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 선대위는 지난 15일 동물권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동물도 사람과 똑같이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시엔 강력히 처벌해 동물 학대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쫓아내지만 말아주세요"…김혜경, 동물권 보호 영상 내레이션
최근 김 씨는 방역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국 순회 매타버스 일정을 잠시 멈추고 공약 발표 등에 집중하기 위해 수도권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남편을 대신해 충·남북, 전북, 경북 등 전국을 돌며 선거 지원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여성과 노인, 종교, 농민, 동물, 다문화가정, 예술 등의 '연성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선대위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