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를 맡는다.28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는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 9명이 공개됐다.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맡는다.홍 감독은 미국 배우 겸 영화배우 할리 베리, 인도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프랑스-모로코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출신 감독 겸 다큐멘터리 작가 디웨도 아마디, 멕시코 감독 겸 제작자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미국 배우 제레미 스트롱과 함께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홍상수 감독은 한국인으로서는 여섯 번째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이 됐다. 앞서 신상옥,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 송강호 배우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칸영화제는 홍상수 감독에 대해 "오랜 세월 칸 영화제의 단골이었으며 2017년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의 배경지로 칸이 담기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홍 감독이 경쟁 부문에 4편, 특정 시선 부문에 4편의 영화를 출품했다며 "순수하고 섬세한 영화 세계를 고수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한 감독"이라고 말했다.칸 영화제는 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마지막 날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을 발표한다. 경쟁 부문에는 21편의 영화가 출품됐으나 한국작품은 한 작품도 오르지 못했다.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사흘 휴전 선언을 모종의 공작으로 바라보고 있다.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일일 연설에서 "지금 (상황을) 조작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가 있다"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모두 5월 8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7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간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 기간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5월 9일) 휴일과 겹친다. 승전 80주년을 맞는 올해 러시아는 목요일인 5월 8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면 휴전을 거부하며 부활절에 이어 다시 단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왜 5월 8일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러시아에 비판적인 안보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일방적 휴전 선언을 여론전으로 간주한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거부하고 공격을 일삼는 모양새를 연출하려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풀이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30시간의 부활절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전승절 휴전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을 비판하고 항구적 휴전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푸틴을 향해 "나는 그가 공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이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와 2기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첫 번째 임기 때는 부패한 사람들이 있어서 국가를 운영하며 생존해야 하는 2가지 일을 해야 했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집권 2기에 대해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생각하면서 많이 즐기고 있다.알다시피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심각한 일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집권 1기 당시 정책을 수행하면서 백악관 참모와 내각의 반대에 부딪힌 것에 대한 불만들 드러내는 동시에 충성파 위주로 인선을 한 2기에서는 만족스러운 구상을 실행하고 있는 걸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는 글로벌 관세 정책이나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중재,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 등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 기밀 정보를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지인들에게 부적절하게 공유해 논란이 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그는 일을 잘 해낼 것으로 본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표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해 적법 이민자나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이민자들도 추방된 문제에 대해 "이 세상에서 완벽한 것은 결코 없다"라고 답했다.미국 헌법이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규범에 대한) 큰 파열(a big shattering)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저 파열을 시도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도 "내가 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