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일하고 3만원…쿠팡플렉스, 알고보니 박봉? [월급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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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모자라'는 빠듯한 월급으로 소비를 포기해야 했던 직장인들에게 '돈 되는 부업'을 찾아드리는 이지효 기자의 체험기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원하는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세상입니다. 코로나19 초창기 전 세계가 사재기 광풍에 휩쓸릴 때도 우리나라만은 끄덕없던 이유가 바로 이런 배송 시스템에 있었죠. 전염병의 공포까지 잠재운 새벽배송. 그래서 저희 <월급이 모자라>가 직접 쿠팡 플렉스 부업에 도전해 봤습니다."
쿠팡 플렉스는 쿠팡이 24시간 배송을 수행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배달업이 곧 생업인 '쿠팡맨'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쿠팡 플렉스는 일반인이 일정에 따라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일하는 부업입니다. 자신의 차량으로 동네에서 배송을 하고 건당 수수료를 받는 개념이죠. 일반인이 직접 동네 배달원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별이나 학력, 직업에 관계없이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1만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 새벽배송 직접 해봤더니…"쉽지는 않아"
배송 업무는 크게 주간배송, 심야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나뉩니다. 저희는 새벽 1시부터 7시에 배송 업무를 맡는 심야배송을 진행했는데요. 심야나 새벽배송 업무의 건당 급여는 주간배송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었습니다. 배송할 물량을 받기 위해서 김포에 위치한 쿠팡 물류캠프로 향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이미 주차장에는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새벽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죠. 저처럼 쿠팡 플렉스 부업을 하러 나온 분들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 프로모션 없었다면…밤새 일하고 '3만원'
이날 할당된 물량을 모두 배송하는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일해서 12만 8,240원을 손에 쥘 수 있었죠. 꽤 큰돈이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박봉이었습니다. 배송 단가가 박스는 1,000원, 비닐은 700원이었는데요. 박스 6개, 비닐 38개를 배송해서 용역비, 그러니까 배달비로만은 3만 2,600원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첫 배송 프로모션으로 10만원을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모션을 제한 순 배달비로만은 기름값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죠.
▶ <월급이 모자라> '쿠팡 플렉스' 편의 더 자세한 내용은 23일 오후 6시에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클릭☞ https://youtu.be/4ogPci95EcY
이지효 기자·김하운 PD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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