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나, 벤츠와 협업 소식에 11% 급등...머스크 "우린 값비싼 라이다 안써"
(사진=The Verge)

미국 라이다 전문업체 루미나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 소식에 11%대 뛰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벤츠가 앞으로 출시될 차량에 루미나의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루미나의 주가가 11.52% 올랐다.

루미나는 기존 라이다 가격의 절반 수준인 대당 500달러 수준의 센서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합의로 벤츠는 루미나의 주식 150만주도 인수할 예정이며, 양사는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루미나, 벤츠와 협업 소식에 11% 급등...머스크 "우린 값비싼 라이다 안써"
(오스틴 러셀 / 사진=Luminar)

언제부터 협업이 본격화되는지 정확한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루미나의 오스틴 러셀 루미나 최고경영자(CEO)는 "머지않은 미래에 벤츠가 루미나의 라이다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센서로 자동차의 '눈' 역할을 맡는다. 레벨 4 자율주행 이상 완전자율 주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변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에서 라이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루미나, 벤츠와 협업 소식에 11% 급등...머스크 "우린 값비싼 라이다 안써"
다만 라이다가 고가라는 이유 등으로 대안 센서를 들고 나온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다. 머스크는 "라이다는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라며 무용론을 주장했고, 대신 차량을 둘러싸듯이 8개의 카메라를 배열해 주변을 인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카메라는 라이다만큼의 정밀한 사물인식과 고급기술은 구사가 불가능하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카메라와 AI 컴퓨터 비전을 결합한 기술을 대안으로 가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라이다 사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라이다가 고가라는 점과 날씨 등 환경변화에 취약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