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의 소비전력을 5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이고 밝기조절이 자유로운 능동구동 방식의 투명 LED 전광판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LED 전광판 소비전력 50% 절감…한국광기술원 관련 기술 첫 개발
능동구동 방식은 LCD(평면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평판형 디스플레이에서 면(面) 단위로 동시에 화면을 작동, 적은 전류로도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방식은 투명 LED 전광판 말고도 일반 LED 전광판에도 적용이 가능해 소비전력 절감·해상도 화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자동차·시네마·문화와 예술·디스플레이 영역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기존 투명 LED 전광판은 화면상에 불투명한 배선을 시각적으로 감춰야 해 불가피하게 라인 내 화소를 순차적으로 돌려야 하는 한계가 있다.

순차 구동 방식은 화소가 주기적으로 점멸하는데 깜빡임과 어른거림과 같은 플리커 현상이 발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전류를 빠르게 공급해야 해 소비전력이 매우 높다.

여기에 최근 디스플레이 면적의 대형화로 화소 밀집도가 높아져 기존의 순차 구동방식은 기술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광기술원이 개발한 능동구동 방식의 투명 LED 전광판은 고해상도가 가능하도록 투명 모듈 및 디스플레이 기술과 구동부, 영상 재생부(서버) 간 연결을 무선으로 확장하는 유·무선 게이트웨이 기술을 적용했다.

금속 선을 패드에 접합하는 와이어 본딩 기술을 적용한 기존 LED 전광판의 광원 패키지 최소 크기는 2mm×2mm이다.

광기술원이 개발한 패키지는 와이어본딩이 필요 없는 플립칩 기반으로 1.2mm×1.2mm로 기존 대비 64%에 불과해 고해상도가 가능하다.

한국광기술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연구센터 김정현 센터장은 "미니 LED 및 마이크로 LED 기술 등장에 따라 다양한 고해상도 투명 전광판 수요가 증가하지만, 국내 개발 기술의 부족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며 "개발한 LED 전광판 기술이 국내 LED 전광판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