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한 노숙자에게 떠밀려 목숨을 잃은 중국계 미국인 여성 미셸 고(40)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였습니다.
경찰은 미셸 고를 숨지게 한 노숙자 마셜 사이먼(61)이 정신이상 증상이 있다면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미셸 고의 죽음과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과 범죄 행위를 별개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들은 '아시아인의 생명도 당신의 생명만큼 중요하다'는 팻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브루클린에서 온 한 집회 참석자는 "아시아계라면 누구라도 그런 참사를 당할 수 있다"며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불평등과 싸우는 아시아인'(AFI)이라는 단체를 설립한 벤 위는 최근 급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해 뉴욕시가 발을 벗고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취임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도 이날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뉴욕시의 치안 악화에 대한 비판을 받는 애덤스 시장은 "더는 뉴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용의자가 정신이상 증세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경찰과 함께 전문가들의 배치를 늘리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