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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대전엔 기관총, 현대전엔 드론이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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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낮아지고 성능은 향상…정규군 뿐 아니라 무장조직도 운용
    "1차대전엔 기관총, 현대전엔 드론이 게임체인저"
    드론(무인기)이 현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면서 전쟁의 양상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드론으로 인한 죽음: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는 로봇 킬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세계 각지 전장에서 공격용 드론이 사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이스라엘 업체가 저격용 총기까지 탑재한 드론을 내놓는 등 각종 살상용 무기를 장착한 신형 무장 드론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이런 무장 드론의 화력은 전략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2014년부터 친(親)러시아 성향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 간 전쟁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무장 드론이 주요 무기로 사용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큰 타격을 입었다.

    분리주의 세력의 드론 공격에 정부군도 정밀 미사일을 단 터키산 무장드론 바이락타르 TB2를 대량 수입해 러시아 군의 곡사포를 폭격하며 맞섰다.

    바이락타르 TB2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의 분쟁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도 등장해 전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아제르바이잔이 터키에서 도입한 이 드론을 효과적으로 운용해 아르메니아가 20여 년간 점령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1차대전엔 기관총, 현대전엔 드론이 게임체인저"
    1년이 넘게 이어지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내전에서도 정부군 쪽으로 판도가 기울어지는 데 중동산 무장 드론이 결정적 변수였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수십 년간 북부 티그라이 지역을 장악한 인민해방전선(TPLF)이 내전 초중반까지 공세를 폈지만 갑자기 생소한 드론 공습이 닥치자 방어할 역량이 없어 전세가 뒤집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평선 너머로 무장 드론이 불쑥 나타나 물자 수송대나 주둔지를 덮칠 때 급히 피할 데를 찾기 힘든 반군 입장에선 속수무책이다.

    2020년 1월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도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붙은 미군의 무장 드론 MQ-9리퍼에 일격을 당해 암살됐다.

    드론의 작전 반경이 1천㎞ 이상으로 확장돼 웬만한 단거리 미사일보다도 길어졌고 비행 고도가 낮아 레이더 탐지가 어렵다는 점도 드론이 현대 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된 이유다.

    "1차대전엔 기관총, 현대전엔 드론이 게임체인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아부다비 석유공사 원유 시설을 덮쳐 사상자 9명을 낸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공격도 드론을 이용한 작전이었다.

    예멘 반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와 아부다비의 거리는 1천500㎞ 정도다.

    드론 공격을 방어하려면 현재로선 요격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지만 요격용 미사일과 드론의 가격을 따져보면 방어하는 측의 전비 손실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이같이 각지 전장에서 전략적 가치가 입증되자 각국이 이런 드론을 원하기 시작한 데다 생산 시장에 뛰어드는 국가가 늘면서 드론을 구하기도 쉬워졌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한동안 미국도 이스라엘산 감시용 드론을 사용하는 등 이스라엘 업체들이 이 시장을 선점했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이란, 터키 등이 생산 라인을 확충해 무장 드론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해 가격이 저렴해지자 정규군뿐 아니라 지역의 소규모 무장 세력도 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예멘 반군의 아부다비 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란산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가 터키산 드론 수십 대를 더 들여올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1차대전엔 기관총, 현대전엔 드론이 게임체인저"
    특히 중국이 드론 생산 행렬이 뛰어들어 카자흐스탄, 미얀마,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에 드론을 판매해 지역 내 무장 세력도 이를 보유·운용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무장 드론이 곧 전 세계 대부분 지상군에 필수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타임스는 "현재 폭탄과 정밀 미사일을 장착한 드론의 존재가 지상전을 벌이는 부대의 취약점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미 안보 전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 임원이자 군사 전문가인 폴 샤레는 상용화되는 무장 드론의 여파를 1차 세계 대전에서 처음 등장한 기관총에 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총이 처음 전장에서 사용됐을 때 군부대는 이에 맞게 전략을 조정해야 했다.

    오늘날 드론에 위협받는 군대도 그처럼 전략을 바꿔야 한다"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당시 드론의 존재로 지상 병력이 이를 피할 수 있는 역량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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