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90세 북송 비전향 장기수 함세환에 '생일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0번째 생일을 맞은 북송 비전향 장기수 출신 함세환에게 '생일상'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생일상을 받아 안은 함세환 동지와 가족들은 혁명 전사의 생을 값 높이 빛내 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함세환은 1932년 1월 18일 황해남도 옹진군의 빈농 가정에서 태어났다.

해방 후 인민군으로 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6월 충북 괴산에서 체포돼 34년간 복역한 뒤 2000년 9월 북한으로 송환됐다.

송환 이후 40대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2003년 72세 나이에 득녀했다.

북한은 함세환을 영웅으로 대접하고 있으며 그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소설 '최후의 한 사람'이 나오기도 했다.

통신은 "그는 34년간 옥중에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원쑤들의 야수적인 고문과 회유, 기만에도 굴하지 않았으며 출옥 후에도 조국 통일운동에 전심전력하였다"고 추켜세웠다.

김정은은 2012년 함세환의 80세 생일 때도 생일상을 보내 축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