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오세훈 시장님의 사과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어른들로부터 모든 것을 보고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다함께 지켜야 할 태도"라고 했다.
시의회가 자신의 역점사업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 비판을 이어온 오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적, 공격적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정말 해내고 싶은 일들을 위한 예산이 삭감될 때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해당 부서의 공무원들 보기에 면목도 없어서 때론 공격적 표현도 동원하게 됐다"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22년도 예산안은 정말 급박한 상황 속에서 치열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확정됐다"며 "시장님은 누구보다 그 과정을 잘 알고 있고 가장 마지막 순간에 최종 예산안에 동의해준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껏 동의해놓고 뒤에서 딴소리하며 약속의 문화를 파기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해나갈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시와 시의회가 나눠야 할 대화가 있다면 '소통'과 '약속'이라는 우리 사회의 중심 가치를 지켜내고 이어나가기 위한 대화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