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전날 북부 국경지역인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서 사진기자 마르가리토 마르티네스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티후아나에서 10년 넘게 주로 범죄 관련 취재를 하며 멕시코 안팎 여러 매체에 소식을 전해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최근 몇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언론인 보호 프로그램 대상이 된 상태였다.
이날 마르티네스 시신이 발견되기 몇 시간 전엔 지난 10일 동부 베라크루스에서 발견된 흉기에 찔린 시신이 인터넷 매체 운영자 호세 루이스 감보아의 것임이 뒤늦게 확인됐다.
감보아는 생전 지역사회 관리와 범죄조직의 유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지난해말 트위터에서 "지방정부 권력기관 전체가 대형 범죄조직과 연관돼 있다"며 "멕시코 국민은 이 심각성을 잘 모른다"고 썼다.
멕시코는 해마다 피살 언론인 통계에서 전 세계 1, 2위를 다투는 국가다.
마약 카르텔 등의 범죄 활동이나 당국의 비리 등을 파헤치던 언론인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지만, 살해 배후가 밝혀져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비율은 극히 낮다.
표현의 자유 수호단체인 '아티클19'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0∼2021년 멕시코에서 취재 활동과 관련해 살해된 언론인들이 모두 145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