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안보보좌관 포린폴리시 인터뷰
"외교적 수단과 침공에 맞설 강력한 대응 모두 준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서방 견제 차원이 아닌 주권국가 침공과 유엔헌장 위반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은 우크라이나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민주 국가로 존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명시한다"며 "국제 사회도 이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에 대한 논의를 이러한 핵심적인 기본 원칙으로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이 문제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의 의무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문제를 외교적 차원에서 접근하기를 원한다면 몇 가지 아이디어와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대화를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러시아가 전쟁의 길로 가고자 한다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해 강경하게 대응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전쟁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해법 모색을 위해 또다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러 외교 수장 간 만남은 지난달 2일 스웨덴 스톡홀름 회동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