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중미국가 대사단 간담회…2010년 끊겼던 협력기금 재조성
정부, 중미국가와 협력위해 150만 달러 규모 기금 조성
정부가 중미 국가들과의 협력사업을 위해 150만 달러(약 18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외교부가 19일 전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주한 중미국가 대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중미통합체제(SICA) 협력기금을 재조성하고 식량안보와 재난 대응,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중미 국가들과 협력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ICA는 중미 지역 통합·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한 중미 지역기구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8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2012년부터 역외 옵서버로 참여 중이다.

이번에 조성한 150만 달러는 한-SICA 협력기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식량안보 및 스마트 농업 역량 강화 사업에 70만 달러, 포괄적 재난위험 관리를 위한 복구역량 강화 사업 등 재난 대응 사업에 50만 달러, 보건정보 시스템 전략 수립을 비롯한 보건사업에 3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은 2002년 한-SICA 협력기금을 처음 설치한 이래 2010년까지 총 94만 달러를 기여해왔다.

이후 협력 사업의 동력이 차츰 꺼지면서 기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최근 국제 공급망 재편 등으로 중미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자 지난해 6월 한-SICA 정상회의에서 기금 재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과테말라와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 파나마, 코스타리카 주한 대사 및 엘살바도르 공관 차석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