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도 1분기에 제안서 제출할 예정"
"원전, 정무적 문제 연관된데다 규모 큰 국책사업이라 시일 오래걸려"
산업장관 "사우디 원전 수주전 재개 대비…체코와도 진행될 것"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가 사우디 원전 사업자 선정 경쟁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우디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 사우디 원전 프로세스가 진행될 부분에 대비해 우리의 원전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한 회담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8년 7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원전 사업 의향서를 낸 5개국을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원전 수주와 관련한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경쟁국 간 합종연횡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문 장관은 한수원이 준비 중인 체코와 폴란드의 신규 원전사업 수주전에도 총력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장관은 "체코의 경우 정부가 새로 구성돼 (원전 수주) 일정이 다시 수립돼야 한다"며 "새 정부도 원전 추진에 이견이 없는 만큼 (원전 수주전이) 다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폴란드 원전과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 안에 우리 제안서를 제출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원전 사업은 정무적 문제가 연관돼 있고 규모가 큰 국책사업이라 시일이 오래 걸리는 점을 고려해 그때그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