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리야드=허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리야드=허문찬 기자
중동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산업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원전 세일즈에 나선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원전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며 한국의 원전 수주 이력을 알리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원전 관련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일 사우디 현지에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하면서 사우디 대형 원전 건설 수주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원전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2019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인도가 원전을 건설한다면 한국에 많은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2018년 체코 방문 때는 “체코에서 추진되는 원전사업에 한국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방위산업 세일즈’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데 좋은 결실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