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 수출이 지자체 통계 이래 최대 수출액과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증가율'…지난해 광주전남 수출 2관왕
1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수출은 588억 달러로 직전인 2020년 409억 달러와 비교해 43.9% 증가했다.

지자체가 수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로 당시 83억 달러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는 것이다.

광주전남 수출은 2010년 420억 달러, 2013년 573억 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2019년 460억 달러로 주저앉은 뒤 2020년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409억 달러로 급락했다.

지역별로 광주는 2014년 163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다 2020년 138억 달러, 지난해 161억 달러 등 2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남은 지난해 427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7.6% 급증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수출액이 271억 달러까지 줄었으나 석유제품, 합성수지 등 주력 품목의 선전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 상위 지자체는 제주 45.8%, 강원 34.8%, 전북 33.8%, 울산 32.5% 등의 순이며 전국 평균은 25.7%다.

품목별로 광주는 자동차 부품(153%)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30.2%), 냉장고(30.4%) 등 주력 품목도 30%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전남은 석유제품(59.7%), 합성수지(41.0%), 철강판(137.8%) 등 대부분의 주력 수출 품목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주요 수출국으로 광주는 러시아(187.5%), 대만(98.6%), 싱가포르(67.0%)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전남은 대부분 수출국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미국(117%), 인도(90%) 등의 수출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은 52.2% 증가한 449억 달러, 무역수지는 38.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 수출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회복세를 시현하면서 지자체 수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교역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