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역당국, 일반인에게도 의료용 마스크 N95 권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KF94 성능, N95와 비슷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미국 정부와 방역 당국이 '고품질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한때 100만 명을 넘어선 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의료용 N95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자 때아닌 마스크 논쟁과 함께 마스크 가격이 급등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이 조만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미크론 차단에 마스크의 품질이 영향을 미치는지, 현재 상용화된 마스크로 오미크론을 막는 데 무리가 없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전 세계로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2~5배 정도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증·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백신 접종자가 감염되는 돌파감염을 늘리고 있다.
이로 인해 백신 접종만으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강해도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특성이나 크기는 그대로여서, 이를 차단하는 마스크도 달라질 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생겨도 크기가 달라진 게 아니고 비말로 전파되는 건 똑같다.
바이러스가 옷만 갈아입는 것"이라며 "오미크론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다른 변이와 같은 수준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크기는 80~100나노미터(nm·10억분의 1m)다.
주로 감염자가 말을 할 때 나오는 비말에 섞여 전파되는데 수백 분의 일 크기인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침방울)도 전달체 역할을 한다.
마스크는 얼마나 작은 전달체 입자까지 차단할 수 있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마스크 성능은 염화나트륨(NaCl)이나 파라핀오일로 생성한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비율을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시험을 통해 평가한다.
미국 N95 마스크는 염화나트륨 시험에서 0.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에어로졸을 95% 차단할 수 있다.
KN95는 이런 미국 규격에 맞춘 중국 마스크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질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KF99 세 가지다.
KF80은 염화나트륨 시험에서 0.6㎛ 에어로졸을 80% 이상 차단하며, KF94 마스크는 염화나트륨 시험에서 0.6㎛ 입자와 파라핀오일시험에서 0.4㎛ 입자를 각각 94% 이상, KF99는 각각 99% 이상 차단한다.
KF94는 유럽의 의료용 마스크 FFP2 규격과 일치하며 미국 N95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KF94와 N95 모두 빽빽한 섬유 필터와 입자를 끌어당기는 정전기 필터를 이용해 비말이나 에어로졸의 유입과 배출을 막는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KF94는 방진용이고 N95는 의료용인데 필터 등의 기능이 거의 같다"며 "최근 외국에서 거론되는 고품질 마스크는 천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와 비교한 건데 우리는 이미 고품질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방역 당국이 최근 고품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은 특별히 오미크론 차단에 효과적인 고품질 마스크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국민 중 바이러스 차단력이 떨어지는 저품질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유행을 겪어 마스크 착용에 익숙한 반면 미국, 유럽은 문화적으로 거부감이 크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마스크 공급난이 심해지자 의료용 마스크를 의료진에게 우선 배분하기 위해 방역 당국에서 일반인은 천 마스크를 착용해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준 탓에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다 오미크론 때문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뒤늦게 고품질 마스크 착용을 주문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고 고품질 마스크가 이미 상용화된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이 예상되는 데다 겨울철 실내 활동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2~5배 전염력이 높은데 특히 겨울엔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된 사람을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 공기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때문에 고효율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스크는 등급이 높을수록 병원체 차단력은 뛰어나지만 호흡하기가 불편해 사용자에게 부담이 된다.
따라서 활동 공간이나 상황에 맞게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 조언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KF94는 장시간 노출에 효과가 좋고 특히 에어로졸 생성이 많은 밀폐된 공간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고효율 마스크는 호흡이 잘 안 돼 (비말이) 샐 수도 있고 단시간 노출되는 상황에선 (마스크 등급별)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마스크의 병원체 차단력은 바이러스 전파 시간과 상관있다.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는 감염자와 비감염자 모두 천 마스크를 쓴 경우 감염에 필요한 만큼의 바이러스가 옮겨가는 데 27분이 걸리지만, N95를 착용하면 25시간으로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상적인 사회 활동에 KF94 정도의 고효율 마스크가 필요한지는 증명되지 않았다"며 "오미크론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거나 음식을 먹는 상황에서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양쪽이 모두 착용한다면 KF80 정도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반달섬의 한 배수로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은 20대 여성이 18시간 만에 구조됐다.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18분께 안산시 단원구 반달섬에 있는 한 배수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A씨는 친인척 집이 있는 안산에 왔다가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바다와 인접한 배수로 입구로 직접 걸어 들어갔고, 이후 배수로 내부에서 길을 잃고 헤맨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소방, 해양경찰은 수색견과 수중 드론 등을 투입해 배수로 내부를 수색했지만, 복잡한 구조 탓에 A씨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이튿날 오전 9시께 A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켜면서 통화가 됐고, A씨가 맨홀 뚜껑 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내밀어 자신의 위치를 알리면서 약 18시간 만에 구조됐다.구조 당시 A씨는 외상은 없었으나 기력 저하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재발 우려 등 A씨에 대한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A씨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시켰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충북 단양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명절 전 나타나 365만원을 기부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3년째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2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군청 주민복지과 사무실에 현금 365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공무원들이 여성을 따라가 인적 사항을 요청했지만, 여성은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봉투에 내용이 있으니 따라오지 말고 들어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봉투 안에는 현금 365만원과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나만이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기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단양에서 받은 행복을 다시 단양에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작게나마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을 모아 여러분의 손길에 맡기게 됐다"고 덧붙였다.군 관계자는 "필체 등을 보면 동일 인물이 2024년부터 매년 명절을 앞두고 365만원을 같은 방식으로 전달해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부금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군은 기부금을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기 안성시에서 달리던 차량 앞 유리가 미상의 물체에 파손되면서 50대 탑승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안성시 금광면에서 "미상의 물체가 차량에 날아들어 동승자가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차량 운전자이자 신고자인 A씨는 사고가 난 뒤 조수석의 배우자 50대 B씨가 다친 것을 발견하고 10분가량 병원을 찾다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A씨는 주행 중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앞 유리가 파손됐고, 이후 B씨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사고 현장의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철제 방현망이 휘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A씨 차량이 방현망을 충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방현망은 맞은편 차량의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한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돼 있던 것으로, 사고 당시 A씨가 주행하던 도로 방향으로 꺾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A씨가 방현망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뒤 이를 물체가 날아든 것으로 오인해 신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시설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리 주체와 과실 여부 등을 가릴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