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간호사법 제정 공감…간호사 처우 문제 고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청년 간호사와의 간담회에서 "간호사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항상 소외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의료인 중 가장 노동강도가 심한 부분 중 간호사가 있다"며 "24시간 교대 근무로 생활 리듬이 깨지고, 보수 수준과 안정성도 문제다.
간호사에 대한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간호사 처우 문제와 관련해서도 성남의료원을 운영해본 경험을 거론하며 "보수를 올려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 호봉제 때문에 초기에 높게 설정하면 감당이 안 된다며 못 올려준다고 하더라"며 "직무급제 이야기다.
업무량에 따라 (보수 책정을) 할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결국 호봉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초임 간호사에 대해 수당을 더 지급하는 방식으로 적절히 타협했는데 그래도 (간호사가) 잘 안 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임 간호사에 대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쉽지는 않다.
의견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 후보에게 간호사 1인당 배치되는 환자 수의 과중함, 간호대생의 실습 인프라 부족 문제 등도 토로했다.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눈 이 후보는 "상식적인 요구나 해야 할 일이 순리에 따라 이뤄지는 합리적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약자는 더 보호받아야 하는데 약자에 더 가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정규직은 조직돼 힘이 센데 비정규직은 안정적이지 않고 약하니 더 가혹하게 보수도 적게 주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누가 힘 세고 약한지보다는 뭐가 더 타당한지를 깊이 고민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한 참석자에게는 "1인 시위를 하는 것보다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가 "잠깐 농담이었다"고 웃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