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해상 물류 비용이 1년 새 많게는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서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천595만6천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의 3.7배 수준(+270.3%)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컨테이너의 2TEU당 해상 운임은 2019년 12월 309만9천원, 2020년 12월 430만8천원이었는데 지난해 가파르게 늘면서 1천만원을 돌파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물동량이 크게 위축됐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의 문제가 빚어진 것이다.

미국 동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지난달 평균 신고운임은 1년 전보다 256.8% 오른 1천396만7천원, 유럽연합(EU)으로 가는 운임은 279.6% 오른 1천14만2천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교적 이동 거리가 짧은 중국은 113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125.0% 올랐고, 일본은 94만3천원으로 19.6% 올랐다.

베트남으로 가는 수출 운임은 1년 전보다 97.3% 오른 191만5천원이었다.

관세청은 지난달부터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수출 시 관세청에 제출한 수출 신고서상 운임 정보를 정제해 항로별 평균값을 산출한 데이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