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안 봉쇄 25일만에 부분적 완화…베이징 인근 톈진 감염 지속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지난달 22일 주민 외출을 금지하는 등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갔던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가 부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1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시안시 코로나19 방역지휘부 판공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구(區)와 현(縣), 개발구의 생산 활동을 순차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구역에 대해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봉쇄 관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시안 시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 사례가 하루 1∼8건으로 유지되고, 이 기간 감염자가 모두 집중 격리 지역과 폐쇄 관리 지역에서 나온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판공실은 설명했다.

판공실은 "상황이 점점 호전되는 것에 따라 감염 확산의 재반등이 없는 전제하에서 단계적 추진, 과학적 정확성 담보 등의 원칙에 따라 해제 조건에 도달한 지역과 단지는 순차적인 봉쇄 해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안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부터 시안 시내 7개 구와 2개 현에 대해 가구당 1명씩 매일 2시간씩 외출해 물품을 살 수 있도록 하고, 민생 관련 및 중요 업종에 대해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봉쇄가 부분 완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내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베이징에서 15일 처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 약 110km 떨어진 톈진(天津)에서 15일 하루 33건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중국 방역 당국은 전했다.

톈진에서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모두 2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톈진에서는 1천500만명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15일부터 3차 핵산 검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