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통가에 해저화산 폭발로 최악의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올림픽 개회식에서 통가 기수로 옷통을 벗고 나와 주목을 받았던 피타 타우파토푸아(38)가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며 온라인에서 도움을 호소했다.
현재 호주에 사는 타우파토푸아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베이통고에 계신 아버지와 하파이에 사는 가족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모든 일은 신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며, 이는 이 일을 알리고 원조를 요청하는 것"이라면서 "피해 복구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통가 사람들을 우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아버지는 통가 내 인구 5천500의 하파이 군도의 총독이다.
그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아버지께서 통가 의회 개회 후 통가타푸에서 하파이로 돌아가시려고 공항에 가셨는데 마침 화산 폭발로 항공편이 취소됐다"면서 "아버지가 베이통고 해안가에 있는 자택을 지키고 계셨다는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받은 정보에 따르면 쓰나미가 포푸아와 누쿠알로파를 모두 덮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해저 화산이 분출하면서 상공까지 분출물이 치솟았으며, 이번 폭발은 1만km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화산 활동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규모였다.
이날 오후 6시 40분께 통가의 통신이 두절된 탓에 지금까지 구체적 인명 피해 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통신 두절이 해저 케이블 손상 탓인지 전기가 끊긴 탓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미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날 위성 사진에는 검은 재로 뒤덮인 통가 상공이 포착됐다.
타우파토푸아는 하계 올림픽에는 태권도 선수로, 동계 올림픽에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2016년 리우,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3연속 출전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체가 노출된 통가 전통 의상을 입고 기수로 등장해 화제가 된 그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의 추위에도 다시 웃통을 벗고 등장해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휴식을 잘 취하며 병원에서 8번째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교황청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밤사이 교황이 '편히 쉬었다'(rested well)고 전했다.아침 식사 여부를 포함해 건강 상태를 추정할 만한 다른 언급은 이번 성명에 없었다.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입원 초엔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복합적 임상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던 교황청은 지난 18일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알렸다.지난 19일부터는 교황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나왔다. 당시 교황청은 혈류 지표가 안정적이며 발열도 없다고 전했다.의료진은 교황이 위중한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치료를 통해 염증 확산 등을 막아야 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담당의 세르지오 알피에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병세가 위험에서 벗어났느냐고요? 아닙니다. 하지만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위험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오'입니다"라고 말했다.올해 88세로 고령인 교황은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한 이후 특히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려 자주 병치레를 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시의 한 회사가 직원들의 화장실 이용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최근 하루 6번만 직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렸다. 오전 8시 이전과 10시30∼40분, 낮 12시∼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40분, 5시30분∼6시, 9시 이후(야근시)다. 이외 근무 시간에는 소변이 급할 경우에만 2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 규정을 위반하면 급여에서 100위안(약 2만원)을 깎는다.회사 측은 이 조치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고대 중국 의학서 '황제내경'(黃帝內經)에 근거해 직원 건강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노동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논란이 커지자 관련 당국은 지난 13일 회사를 방문 조사했고 내부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담당자가 당국에 불려 간 뒤 회사 측은 결국 화장실 이용 규칙을 철회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지난 11일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근거해 중국산 제품에 10%,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소액 물품 면세(800달러 이하)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불과 일주일 남짓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추가 조치를 결정한 것이다. 그 대상이 적대국과 동맹·우호국을 가리지 않는 탓에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은 점차 심화하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관세 보복 전략을 취해왔다. 1기 집권 때는 무역법 제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와 제301조(불공정 무역관행 대응), 무역확장법 제232조(국가 안보 관련 관세)를 근거로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했다. 2기 행정부는 IEEPA를 근거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더욱 다양한 법률을 관세 전쟁에 사용하고 있다.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물품의 원산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미국의 원산지 판정 기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추가 관세 대상 물품의 원산지 판정 기준추가 관세 대상 물품의 원산지 판정 기준은 미 연방규정집(CFR)의 '실질적 변형기준' 원칙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 실질적 변형기준은 2개 이상의 국가의 제조 공정이 연결된 경우 실질적 변형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국가를 원산지로 하는 원칙이다.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