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대위 출범식…부동산·세금 등 민생현안으로 표심 호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6일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표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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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의 승리로 압도적인 정권교체 여론을 확인했던 곳이다.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등 민생 이슈와 직결된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서울이 승부처" 반등 노리는 윤석열…교통·코로나 맞춤공약(종합)
그러나 최근 서울에서 윤 후보의 지지세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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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28%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5%)보다 7%포인트 뒤졌다.

서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19%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안 후보를 따돌리고, 정권교체를 실현할 야권 후보로 인정받아야 하는 윤 후보로선 서울에서의 역전극이 필수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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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의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철도와 고속도로 인프라 개선 방안과 함께 코로나19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대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천만 서울 시민이 체감할 민생 맞춤형 공약으로 재반등 기회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이 승부처" 반등 노리는 윤석열…교통·코로나 맞춤공약(종합)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열린 서울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선 "서울이 승부처 아닌가"라며 "당 중심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해 당을 더 강하게 재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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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출범식에서는 부동산, 세금, 물가 등 민생 현안을 파고들며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국가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으로, 이념 중심이 아니라 민생 중심으로 국가 운영 방식을 확 바꾸겠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가장 무섭고 날카로운 국민의 목소리와 민심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에게 빨간 운동화를 전달했다.

윤 후보는 연이어 열린 국민의힘 여성 지방의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선에서 승리해야 지방선거도 승리할 수 있다.

지방의회와 지방정부를 바로잡고 민주당 의회 독재를 막아야 나라가 정상화된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윤 후보는 여성 지방의원들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매주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일정으로 인천(10일), 경기(12일) 등 수도권 삼각축 표밭을 모두 훑었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선대위 출범식과 관련, "'어게인(Again) 4·7 보궐선거'를 약속하며 서울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룩할 것을 다짐하고 '인천상륙작전'(인천)→'낙동강 전선 사수'(부산·울산·경남)에 이은 '서울 수복'의 바람몰이를 예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 승부처" 반등 노리는 윤석열…교통·코로나 맞춤공약(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