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서구 긴급구조통제 단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명구조견이 1층 전면부와 지하층 수색을 마쳤고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문 단장은 "현재 지상 1층, 진입로가 확보된 지하 1층 끝부분의 적재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날 중 지상 적재물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에도 구조견을 재투입해 타워크레인과 붙어 있는 부분을 제외한 지상층 수색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중 23층 위로 쌓인 잔해 제거는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이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와이어 보강 등을 하고 있다.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민성우 안전경영실장은 고정 장치가 떨어져 나간 채 붕괴 건물에 기대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앞서 투입한 1천200t급 이동식 해체 크레인 이외에 한 대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크레인이라 이날 중으로 각 부품이 도착하면 사고 현장에서 2호기를 조립한다.
또, 250t, 200t, 100t급 크레인 총 3대 등을 지원용으로 투입해 전기 복구 작업 등을 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타워크레인은 대형 해체 크레인 두 대에 작업대를 달아 전문 인력이 올라가서 해체하게 된다.
먼저 붕괴 방지를 위한 보강작업을 한 뒤 상층부 붐대, 조종실, 마스터(기둥) 등 순차적으로 상층부를 해체한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날 밤이나 17일 새벽까지 해체 크레인 조립이 끝나면 약 이틀간 와이어 보강 작업을 거쳐 오는 21일에는 해체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아파트 한 개 동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내려앉아 1명이 다치고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으며,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현장에 바람이 세차게 부는 가운데, 날씨가 수색에 영향을 미칠까 마음을 졸이며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