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상자 정해지면 즉시 투약 예정
팍스로비드 국내 입고 첫날…실제 처방까진 아직
14일 오후 4시 30분께 대구 중구 소재 한 약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된 이 약국 한편에는 팍스로비드 로고가 적힌 박스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대구시 지정약국인 이곳에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팍스로비드 32박스가 입고됐다.

입고 첫날 분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치료제를 달라는 요청은 없었다고 약국 측은 전했다.

약사 조영래 씨는 "아직까지 약을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저녁 시간 지나고 혹시 요청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약국인 이곳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조 씨는 "우리 약국이 대형병원 앞에 있고 밤 늦게까지 운영되는 응급약국이라서 지정약국이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스 하나당 32개 치료제가 들어 있다"며 "대구시나 제약회사에서도 입고 되는 날까지 정확한 수량을 몰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팍스로비드 총 365명분을 공급받은 뒤 관내 8개 구·군별 지정약국 1곳에 각각 팍스로비드를 공급했다.

향후 대상자가 정해지면 즉시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 씨는 "지정 병원이나 전담 의료진으로부터 환자 처방전이 오면 물량을 맞춰서 보건소 직원이나 퀵서비스를 통해서 환자한테 전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다.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에게 우선 투약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