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전날 인스타그램에 '멸공' 논란에 대해 사실상 사과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냈다.

이마트노조는 이날 '용진이형의 사과 환영' 제목의 성명을 통해 "노조와 사원들의 마음을 읽어준 정 부회장의 사과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고 불안한 시대에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치기보다는 노사가 하나 돼서 좋은 상품과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이 확산하고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전날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며 사고의 뜻을 밝혔다.

정용진 "제 부족" 사과에…이마트 노조 "용진이형 사과 환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