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ㆍFIFA 부정부패 파헤친 언론인 앤드루 제닝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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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부정부패 고발로 집행유예형 선고…FIFA 뇌물 수수 비리도 밝혀내
국제 스포츠 단체들의 부정부패를 세상에 알린 영국 언론인 앤드루 제닝스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닝스는 대동맥류 질환을 앓다가 지난 8일 영국 잉글랜드 칼라일의 한 병원에서 7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43년 스코틀랜드 커콜디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랐다.
영국 헐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BBC 라디오 등에서 일하며 탐사보도 기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그는 제7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었던 스페인 출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와 제8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었던 조제프 블라터의 부정부패를 파헤쳐 세상에 알렸다.
그의 보도로 사마란치 전 위원장이 IOC를 이끄는 20년간 부정부패와 경영 비리를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닝스는 1992년 IOC 부패를 고발하는 '반지의 제왕: 현대 올림픽 내의 권력, 돈, 그리고 마약'을 출간했으나 스위스 법원에서 IOC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징역 5일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새로운 반지의 제왕'(1996)과 '위대한 올림픽 사기'(2000) 등을 집필하면서 IOC 부정부패를 적극적으로 알렸고, 2001년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의 펜 끝은 FIFA로 향했다.
2002년 한 기자회견에서 블라터 전 FIFA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진 것을 계기로 내부고발자의 비리 제보에 불을 지폈다.
몇 주 뒤 익명의 FIFA 고위 관계자에게 내부 문서를 건네받았고 FIFA 임원들이 TV 중계권과 스폰서 계약 등을 대가로 수천만 달러를 챙겼다는 사실이 비로소 드러났다.
제닝스는 이 사실을 '파울! FIFA의 비밀세계: 뇌물과 투표 조작, 티켓 스캔들'(2007)에 담아 FIFA의 부패상을 세상에 알렸다.
스포츠 윤리 증진 단체인 플레이더게임의 창설자 옌스 세예르 안데르센은 "지난 30년간 국제 스포츠 논쟁에 대한 혁명에 단 한 명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앤드루 제닝스가 될 것"이라고 칭송했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닝스는 대동맥류 질환을 앓다가 지난 8일 영국 잉글랜드 칼라일의 한 병원에서 7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43년 스코틀랜드 커콜디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랐다.
영국 헐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BBC 라디오 등에서 일하며 탐사보도 기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그는 제7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었던 스페인 출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와 제8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었던 조제프 블라터의 부정부패를 파헤쳐 세상에 알렸다.
그의 보도로 사마란치 전 위원장이 IOC를 이끄는 20년간 부정부패와 경영 비리를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닝스는 1992년 IOC 부패를 고발하는 '반지의 제왕: 현대 올림픽 내의 권력, 돈, 그리고 마약'을 출간했으나 스위스 법원에서 IOC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징역 5일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새로운 반지의 제왕'(1996)과 '위대한 올림픽 사기'(2000) 등을 집필하면서 IOC 부정부패를 적극적으로 알렸고, 2001년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의 펜 끝은 FIFA로 향했다.
2002년 한 기자회견에서 블라터 전 FIFA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진 것을 계기로 내부고발자의 비리 제보에 불을 지폈다.
몇 주 뒤 익명의 FIFA 고위 관계자에게 내부 문서를 건네받았고 FIFA 임원들이 TV 중계권과 스폰서 계약 등을 대가로 수천만 달러를 챙겼다는 사실이 비로소 드러났다.
제닝스는 이 사실을 '파울! FIFA의 비밀세계: 뇌물과 투표 조작, 티켓 스캔들'(2007)에 담아 FIFA의 부패상을 세상에 알렸다.
스포츠 윤리 증진 단체인 플레이더게임의 창설자 옌스 세예르 안데르센은 "지난 30년간 국제 스포츠 논쟁에 대한 혁명에 단 한 명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앤드루 제닝스가 될 것"이라고 칭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