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오승훈·이태희 "대구 더 높은 곳 오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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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전성기 다시 다시 오겠구나 기대"…이태희 "독하게 해보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골키퍼 오승훈(34)과 측면 수비수 이태희(30)가 새롭게 합류한 대구FC에서 선수 생활의 정점을 꿈꾸고 있다.
대구의 동계 훈련이 진행 중인 경남 남해에서 만난 오승훈은 "대구는 리그에서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인프라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것도 이적 결심의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태희는 "대구가 지난해 3위 팀이었고, 강팀, 열정적인 팀으로 느껴져 끌렸다"면서 "이적이 처음이라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 들고 대구에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걱정도 됐는데, 동료들 덕분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일본 J2리그 도쿠시카 보르티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오승훈은 J2리그에서 151경기를 소화했고, 2015년부터는 국내에서 뛰었다.
대전시티즌, 상주상무,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153경기에 출전했다.
오승훈은 "사실 적응에 오래 걸리는 스타일인데, 적응할 만하면 옮기더라"면서 "대구에 대한 정보는 (전 제주 동료) 정우재 선수에게서 많이 들었는데, 접한 대로 모두가 좋으시다"고 말했다.
동료 골키퍼이자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사이인 최영은의 존재가 특히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오승훈의 설명이다.
그는 "사실 제가 영은이라면 저를 쳐다보기도 싫었을 것 같은데, 훈련장 안팎에서 먼저 챙겨주고, 커피 마시자고 다가와 준다.
그런 걸 보며 '나는 나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이 후배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놀랍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작년에 영은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지만,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영은이가 해놓은 게 있어서 저의 부담감도 크다"면서 "제가 조언해줄 것도 없을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부분은 꼭 돕고 싶다"고 밝혔다.
오승훈은 구단의 입단 공식 발표 때 "우승하러 왔다"는 일성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듯하다.
실수한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린 오승훈은 "그래도 꿈은 크게 갖는 게 좋다.
그래야 한 발 더 다가간다"고 강조했다.
이태희는 2015년 성남FC에서 데뷔,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곤 성남에서만 뛰다 처음으로 이적했다.
리그 통산 168경기에 6골 14도움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최근 이적한 국가대표 홍철(32)과 함께 측면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두 형과 함께 와서 같이 관심을 받는 게 좋기도 하고, '난 그 정도가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왼쪽에 있을 철이 형과 비교될 수 있으니 동계 훈련을 독하게 해서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태희는 "성남에서도 많이 배웠지만, 좋은 팀에서 경쟁하며 발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기회가 왔으니 올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경쟁하면서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며 특히 "팀이 공격적인 상황으로 나갈 때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량이 무르익을 나이에 자리 잡은 새 둥지인 만큼 이들은 팀과 함께 '전성기'를 누리겠다는 각오다.
오승훈은 "크로스 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여기서 첫 운동을 하며 이용발 코치님이 '신체조건도 좋은데 뭐가 무서우냐'며 독려해주시고 움직임과 위치를 조정해주셔서 따라 해보니 되더라. 나이 탓에 기량이 떨어진 줄 알았더니 아니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되겠구나, 전성기가 다시 오겠구나'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공중볼 처리 등에 중점을 두고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승훈은 "실점률이 결국 성적과 비례하더라. 그래서 0점대 실점이 올해 목표"라며 "경기도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태희 역시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꼽았다.
그는 "작년에 경기력도 좋지 않고 부상도 겪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부상을 겪으니 모든 면에서 떨어지더라"고 돌아보며 건강한 한해를 다짐했다.
이어 이태희는 "성남 시절에 벤치로 따라가 보기만 하고 출전해보진 못한 ACL 경기에 직접 나서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벽도 느껴보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대구의 동계 훈련이 진행 중인 경남 남해에서 만난 오승훈은 "대구는 리그에서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인프라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것도 이적 결심의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태희는 "대구가 지난해 3위 팀이었고, 강팀, 열정적인 팀으로 느껴져 끌렸다"면서 "이적이 처음이라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 들고 대구에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걱정도 됐는데, 동료들 덕분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일본 J2리그 도쿠시카 보르티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오승훈은 J2리그에서 151경기를 소화했고, 2015년부터는 국내에서 뛰었다.
대전시티즌, 상주상무,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153경기에 출전했다.
오승훈은 "사실 적응에 오래 걸리는 스타일인데, 적응할 만하면 옮기더라"면서 "대구에 대한 정보는 (전 제주 동료) 정우재 선수에게서 많이 들었는데, 접한 대로 모두가 좋으시다"고 말했다.
동료 골키퍼이자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사이인 최영은의 존재가 특히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오승훈의 설명이다.
그는 "사실 제가 영은이라면 저를 쳐다보기도 싫었을 것 같은데, 훈련장 안팎에서 먼저 챙겨주고, 커피 마시자고 다가와 준다.
그런 걸 보며 '나는 나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이 후배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놀랍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작년에 영은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지만,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영은이가 해놓은 게 있어서 저의 부담감도 크다"면서 "제가 조언해줄 것도 없을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부분은 꼭 돕고 싶다"고 밝혔다.
오승훈은 구단의 입단 공식 발표 때 "우승하러 왔다"는 일성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듯하다.
실수한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린 오승훈은 "그래도 꿈은 크게 갖는 게 좋다.
그래야 한 발 더 다가간다"고 강조했다.
이태희는 2015년 성남FC에서 데뷔,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곤 성남에서만 뛰다 처음으로 이적했다.
리그 통산 168경기에 6골 14도움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최근 이적한 국가대표 홍철(32)과 함께 측면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두 형과 함께 와서 같이 관심을 받는 게 좋기도 하고, '난 그 정도가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왼쪽에 있을 철이 형과 비교될 수 있으니 동계 훈련을 독하게 해서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태희는 "성남에서도 많이 배웠지만, 좋은 팀에서 경쟁하며 발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기회가 왔으니 올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경쟁하면서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며 특히 "팀이 공격적인 상황으로 나갈 때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량이 무르익을 나이에 자리 잡은 새 둥지인 만큼 이들은 팀과 함께 '전성기'를 누리겠다는 각오다.
오승훈은 "크로스 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여기서 첫 운동을 하며 이용발 코치님이 '신체조건도 좋은데 뭐가 무서우냐'며 독려해주시고 움직임과 위치를 조정해주셔서 따라 해보니 되더라. 나이 탓에 기량이 떨어진 줄 알았더니 아니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되겠구나, 전성기가 다시 오겠구나'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공중볼 처리 등에 중점을 두고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승훈은 "실점률이 결국 성적과 비례하더라. 그래서 0점대 실점이 올해 목표"라며 "경기도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태희 역시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꼽았다.
그는 "작년에 경기력도 좋지 않고 부상도 겪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부상을 겪으니 모든 면에서 떨어지더라"고 돌아보며 건강한 한해를 다짐했다.
이어 이태희는 "성남 시절에 벤치로 따라가 보기만 하고 출전해보진 못한 ACL 경기에 직접 나서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벽도 느껴보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