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공장 건설 및 조기 가동으로 CMO 1등 굳히기
LG화학, 통풍 신약 글로벌 임상 3상 진입…한미약품, mRNA 백신 개발 추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생산 설비를 확대하는 등 구상을 잇따라 밝혔다.

10∼13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9천여명의 투자자와 450여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열렸다.

K-바이오업체들 청사진 공개…R&D 강화·설비 확대 속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 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올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애초 2023년으로 예정됐던 4공장 가동 시기를 부분적이나마 올해 10월로 앞당기고, 연내 5공장을 착공하는 등 설비를 대거 확대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인천 송도에 6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등 추가 공장 건설로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 다른 CM0 기업과의 '초격차'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미국 보스턴과 유럽, 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하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콘퍼런스의 '아시아 트랙' 발표에 참여한 LG화학, HK이노엔, 한미약품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LG화학은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통풍 신약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신청하는 등 글로벌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비알코올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 올해 안에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국산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으로 내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케이캡 출시 후 26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으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는 주사제, 입에서 녹는 구강붕해정 등으로 제형을 다양화해 매출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K-바이오업체들 청사진 공개…R&D 강화·설비 확대 속도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호중구감소증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이 이르면 연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R&D 역량을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해 이른 시일 내 임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씨젠, 지아이이노베이션, 헬릭스미스, 알테오젠, 와이바이오로직스, 레고켐바이오 등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투자사와 미팅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