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액이 역대 최대규모인 6천210억 달러(약 738조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CB인사이트는 세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이 2020년(2천940억 달러)보다 약 111%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3천110억 달러(약 369조원)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됐으며,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지역은 실리콘밸리로 지난해 1천50억 달러(약 125조원)를 모았다.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잇따라 옮겨온 마이애미의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46억 달러(약 5조4천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이는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2015년보다는 9배가 늘어난 규모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초기 단계 자금조달 비중은 실리콘밸리·뉴욕에서 57%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스타트업 허브로 새로이 부상하는 지역들의 초기 단계 자금조달 비중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의 초기 단계 자금조달 비중은 51%에서 63%로 커졌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도 62%와 55%를 기록했다.

럭스 캐피털의 비럴 주베리는 스타트업 창업 지역이 다양해진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면서 원격근무 확산으로 본사가 어디에 있느냐는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지역 스타트업이 1만2천485건의 투자를 유치해 자금조달 건수 면에서 아시아가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세계 스타트업 투자액 역대최대 738조원…11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