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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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넷마블에 대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 데다 주요 투자회사들의 가치도 하락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6.5%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게임업종 내 선호종목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6% 오른 7928억원, 영업이익은 232.1% 증가한 88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분기보다 대폭 개선됨과 아울러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부합하고 당사 종전 전망치인 영업이익 963억원에는 다소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전분기 극도로 부진한 데 대한 기저효과와 스핀엑스게임즈 연결 편입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스핀엑스게임즈 연결편입 효과를 제외한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 6004억원, 영업이익 485억원 정도로 매출 성장성은 부진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이례적으로 부진했던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되지만 과거 전성기 수준에는 여전히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것은 스핀엑스게임즈 연결 효과를 빼면 영업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다른 게임주 대비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아직은 게임업종 선호종목은 아니다"라며 "넷마블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고 가치를 높이려면 실적 측면의 펀드멘털 개선이 필요한데 이는 신작모멘텀과 실적모멘텀의 동시 달성을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펀드멘털의 가파른 개선이 아니더라도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이나 메타버스 등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큰 신성장 사업에서 타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과 사업 추진 단계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준다면 시장에서 강한 환호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