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종목 중 가장 많은 13개 금메달…모굴·하프파이프 등 방식 다양
프리스타일 스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중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크로스컨트리(12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이상 11개)보다 많다.

모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스키크로스의 남녀부 경기가 열리며, 에어리얼은 남녀부에 혼성 경기까지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교하면 빅에어 남녀부, 에어리얼 혼성 경기가 추가돼 3개의 금메달이 늘었다.

각양각색의 이름만큼이나 프리스타일 스키는 슬로프 형태나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양하고 화려하다.

모굴은 1.2m 높이의 눈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놓인 코스를 내려오는 경기로, 결승선까지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한다.

턴 동작 점수 60%, 점프 시 공중 동작 20%, 시간 기록 2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는 반으로 자른 파이프 모양의 슬로프에서 펼쳐진다.

선수들은 너비 16∼18m, 높이 3.5∼4.5m 반 원통 모양 코스의 양쪽 끝을 오르내리며 공중회전 등을 선보인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이나 테이블, 박스 등 여러 기물과 점프대로 코스가 구성된다.

기물 위에 올라선 채 내려오거나 점프대에서 공중 동작을 선보인 뒤 착지하는 등의 연기를 펼쳐 100점 만점으로 채점된다.

에어리얼은 스키를 신고 점프대를 도약, 공중 동작을 펼치는 경기로 기계체조의 도마 종목에 비유되곤 한다.

싱글, 더블, 트리플 등 3가지 점프대 중 하나를 택해 공중 동작을 선보이며 도약 높이와 거리, 스타일과 동작의 실행 정확도, 착지 등의 요소로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빅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하며 회전 등의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

스키크로스는 여러 선수가 동시에 경기한다는 점에서 다른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과 구분된다.

통상 4명이 1개 조로 경주를 펼치면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 자세보다는 속도에 방점이 찍힌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시범종목으로 등장했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모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에어리얼이 정식 종목에 포함된 이후 점차 확대했다.

역대 올림픽에선 캐나다(금12, 은9, 동4)와 미국(금9, 은9, 동7)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선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데이비드 와이즈(미국), 남자 모굴 2연패에 도전하는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한 에일린 구(중국) 등이 주목받는 스타들이다.

한국은 모굴에서 올림픽 10위권에 든 적이 있다.

2014 소치와 2018 평창 대회 때 최재우가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에 연속 진출했으나 실수가 나오며 레이스를 마치지 못해 최종 라운드행은 불발됐다.

이번 대회에선 여자 하프파이프의 장유진(21·고려대) 등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베이징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는 개막식 전날인 2월 3일 남녀 모굴 예선을 시작으로 폐막식 전날인 19일 남자 하프파이프까지 이어진다.

베이징 내에서 열리는 빅에어 외에 다른 종목은 모두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개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