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타격론 비판엔 "北 미사일 공격에 대한 3축 체제 말씀드린 것"
安과 단일화에는 "드릴 말씀 없다" 말 아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병철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돌아가신 고(故) 이병철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병철 씨의) 가족께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이날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이름으로 조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러 곳에서 이 씨의 빈소에 조의를 표해달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윤 후보 비서실 쪽에서 조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윤석열 "故이병철님 명복 빈다…억울한 죽음 안 되도록"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정치 현안에 관한 질문엔 대부분 말을 아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여론조사상 밀린다'는 질문에 윤 후보는 "거기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정치적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의 본진에 온 각오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질문엔 "오늘은 우리 당 경기도 선대위 발대식이라서 격려 위해 왔다"며 짧게 답했다.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른바 3축이라고 '킬체인,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MPR(대량응징보복) 등 이 3단계의 3축 체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