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전국 자치단체가 잇따라 대형 공사장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시는 오는 21일까지 시내 대형 건축 공사장 108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 안전자문단과 민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주택 건설 사업장 71곳, 재개발 및 재건축 공사 현장 33곳, 주상복합 공사 현장 4곳을 집중해서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되는 경미한 사안은 신속하게 시정되도록 하고 중대한 사안은 위험 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해서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17일부터 28일까지 시내 1만㎡ 이상 대형 건설 공사 현장 175곳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안전·품질관리 계획서 적정 이행 여부, 타워크레인 등 기계장비 적정 운영 여부, 가설 울타리·가림막·낙하물 방지망 등 설치 및 관리 상태 등을 점검한다.

전남도는 소방서, 민간 전문가 등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도내 공동주택 건설 현장 67곳을 꼼꼼하게 살피기로 했다.

굴착기와 타워크레인 등 현장 시설물의 안전 여부, 추락방지망 설치 여부, 비계의 설치상태, 낙하물 방지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안전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실시공 등 위법행위가 적발된 건설 현장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공사 중지, 영업 정지, 과태료 부과, 고발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광주도시공사도 외부 전문가와 함께 28일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다중이용시설과 주요 사업장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

빛고을골프장 등 체육시설 4곳, 영락공원 등 공공시설 6곳, 에너지밸리 일반산업단지 등 공사장 3곳이 점검 대상이다.

점검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곧바로 시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응급조치 후 조치 완료까지 지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