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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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시장 예상과 다르게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QT)이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오르며 99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 홀로 1조710억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17억원, 6069억원 사들였다. 특히 기관이 올 들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전자(0.00%)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SK하이닉스(0.39%), 삼성전자우(0.70%), 삼성바이오로직스(2.88%), NAVER(3.13%), LG화학(5.31%), 삼성SDI(5.10%) 등이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선 양적긴축 우려가 줄어든 것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간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양적긴축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연말께로 미루겠다고 언급한 것이 투심을 개선시켰다.

파월 의장은 "오는 3월 자산 매입 축소를 마무리한 뒤, 몇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아마 올해 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4차례의 금리인상에 양적 긴축까지 동시에 추진하면 시장 충격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오르며 9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1.41포인트(2.21%) 오른 991.33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올 들어 처음으로 기관이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164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5억원, 1324억원 순매수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5%), 에코프로비엠(4.83%), 펄어비스(2.33%), 엘앤에프(9.17%), 카카오게임즈(2.34%), 위메이드(5.72%)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1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