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우리나라엔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여름인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엔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은 낮 한때 41도를 웃돌았습니다.

벌써 며칠째 최고기온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45도 넘게까지 오른 지역도 있습니다.

해마다 무더위 속에서 연말과 새해를 맞는 아르헨티나인들에게도 올해의 '역대급' 무더위는 유독 견디기 힘듭니다.

기후학자 루카스 베렝구아는 로이터통신에 "매우 이례적인 폭염"이라며 "추후 분석을 해보겠지만 역대 기온 기록들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 사용량도 늘어나면서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한때 수도권 7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이 끊겼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하루 아르헨티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 명을 넘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아르헨티나인들에겐 두 번째 맞은 코로나19 여름이 길기만 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