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 취득 50%로 확대 추진
정부, 태양광발전 정보제공장치 설치 지원해 수급 예측력 높인다
정부가 태양광발전의 변동성 관리를 위해 기존 발전 설비에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100kW 이상 신규 설비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또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련 기관이 보유한 정보의 통합 관리 및 태양광 발전의 실시간 정보 취득체계 일원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2차관은 11일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주택 지붕 등에 설치된 자가용이나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 태양광 발전 등 '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 취득을 높여 태양광 발전의 단점으로 손꼽히는 변동성을 관리하려는 취지다.

산업부는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통해 지난해 5% 수준이었던 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 취득을 2025년까지 50%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가 50%까지 늘어나면 전력 예비력 등을 추계할 때 정확성이 높아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의 태양광발전 데이터는 추정치일 뿐 태양광발전이 전체 전력 수급에서 정확히 어느 만큼의 기여를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측정장치가 설치되면 날씨의 변동성 등에 따른 수급 예측의 어려움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태양광발전 정보제공장치 설치 지원해 수급 예측력 높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비계량 태양광발전까지 포함한 발전량을 계산해보면 지난해 12월 피크시간대(오전 10~11시)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수요의 9.4%로 추산됐다.

이는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이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전년 12월의 피크시간대 태양광발전 비중(7.3%)과 비교하면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겨울철 전력 수급에서 태양광발전이 상당히 기여한다는 의미다.

오전 10~11시에 한전과 직거래 또는 자체 소비되면서 전력 수요를 상쇄하는 비계량 태양광발전이 증가함에 따라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은 오전 9~10시로 이동했다.

박 차관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태양광발전의 겨울철 전력수요 기여 현황을 보고받고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다음주 최대 전력 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전력 수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