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로는 44번째로 누적 상금 3000만달러(약 358억원) 고지를 밟았다. 역대 44번째다.

욘 람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상금 81만달러를 획득했다. 이를 보태 통산 누적 상금 3058만5822달러를 기록한 욘 람은 이 부문 42위로 올라섰다. 그보다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 중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은퇴를 했거나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어서 욘 람의 순위는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한 욘 람은 2년 차인 2017년 1월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우승을 쌓았고 지난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US오픈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6승을 수확했다.

올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선 33언더파를 치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34언더파를 몰아쳐 PGA투어 최다언더파 기록을 새로 쓴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1타 차로 밀렸다. PGA투어 종전 최다언더파 기록은 31언더파(어니 엘스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였다. 욘 람은 "33언더파를 치고도 우승을 못 했다. 스미스는 정말 대단했다"고 했다. 욘 람은 아쉬움을 이번에 세운 대기록으로 달랬다.

역대 PGA투어 통산 상금 1위는 1억2085만달러를 모은 타이거 우즈(미국)다. 1억달러를 넘긴 유일한 선수다. 2위는 9495만달러를 모은 필 미컬슨(미국)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