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지난 5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에 공감하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미국 등 6개국이 지난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인 만큼 북한이 우려스러운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등 6개국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토의를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언급한 성명을 내놨다.
그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해왔지만, 이번엔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CVID'를 거론했다.
안보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공개 토의를 진행했으나, 의견만 교환하고 별도의 결과물은 내놓지 못했고 추가 논의도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의 의사 표현 형태는 강도가 높은 순서대로 '결의'(resolution), '의장성명'(presidential statement),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이 있다.
이 가운데 강도가 가장 낮은 언론성명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당국자는 안보리 이사국 간의 비공개토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현 한반도 정세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보리 비공개토의와 6개국 성명은 모두 지난 5일 북한이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룬 것으로, 북한은 안보리 논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오전 또다시 탄도 미사일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