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연세원주의료원과의 공동 학술회의(심포지엄)에서 분자진단키트의 핵심 원료인 데옥시뉴클레오사이드트리포스페이트(dNTP)를 고순도로 제조하는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dNTP는 유전자증폭(PCR) 기반의 분자진단키트 및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란 설명이다.

파미셀은 2020년 9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분자진단에 사용 가능한dNTP의 제조기술 개발 및 핵산추출시약의 대량 생산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파미셀이 보유 및 판매 중인 물질에 ‘트리포스페이트’를 합성하면 dNTP를 제조할 수 있다. 이때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 핵심 기술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2차 정제과정을 거친 dNTP의 순도가 99% 이상을 기록했음을 실험실 단계에서 확인했다. 대량 생산 과정에 적용되는 것만 확인하면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dNTP 합성에 필요한 물질은 이미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dNTP 제조와 국산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성공적으로 상업화될 경우 국내 진단키트 기업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다국적 기업들이 dNTP에 대한 독과점을 강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가격인상 부담 및 공급 부족현상 등을 겪어왔다. 해당 원료의 제조 및 생산기술의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것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