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이광재 "盧·이재명, 둘다 디테일에 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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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원칙적·구조적 프레임 짜는 사람…李는 약속 지킬 수 있는 부분 집중"
"둘다 자기주장 분명하지만 토양 달라…소수당 盧 때보다 다수당 장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은 11일 "디테일에 강하다는 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통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노 전 대통령은 보다 구조적이고 원칙적인 사람, 프레임을 짜는 사람이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구조와 프레임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편이었고, 이 후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본인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차이가 있다"며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풀어냈다.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 개국공신으로,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원조 친노' 인사다.
앞서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10월 22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 후보에게 "노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일각에서는 '로드맵 정부'라고 비판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세종시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이나 동북아균형자론 같은 큰 판의 구조를 짜는 사람이었다"며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큰 프레임을 중심으로 해나가는 편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반면 이 후보는 본인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부분에 굉장히 집중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차이점의 배경에 국회의원과 단체장 출신이라는 두 사람의 다른 궤적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가 기본소득,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등을 놓고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던 데 대해 "이랬다저랬다 한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대단히 잘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가 되기 전과 되고 나서,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서 하는 말과 정책은 달라야 정상"이라며 "이 후보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 현실적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오히려 훨씬 더 안정적인 방향"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시절은 민주당이 소수당이어서 큰 틀의 프레임을 갖고 해나가야 했다면, 지금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라서 구체성이 있으면 법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러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나 이 후보나 자기 주장이 분명한데 토양 자체가 좀 다른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소수당이라 설득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수당을 가지고 있어 일정한 정합성을 가지면 법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서는 "그 자체가 이미 절반의 정권 교체를 이룬 셈"이라며 "민주당 선대위만 봐도 (주류·비주류 간) 굉장한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아쉬운 점을 묻자 "기회가 그렇게 많이 늘어났다고 보지 않는다.
특히 청년들에게"라며 "주택 문제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 이 후보는 조금 더 확고한 변화를 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80년대 IT 산업을 이끌었다는 데서 나름대로 앞서나갔고 독자적 정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왔지만, 성과로 보여준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와 미래 지향성으로만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는 공통점이 너무 없다.
오히려 이 후보와 가까운 편"이라며 "내가 안 후보라면 이 후보와 함께 할 것이고, 명분과 실리를 따져 봐도 이쪽과의 연대가 더 (이익이)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대해서도 "청년을 위한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이 후보의 '성장을 통한 확장성'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 "정치에서 가장 쉬운 것은 외부의 적을 만들며 내부를 단결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은 분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둘다 자기주장 분명하지만 토양 달라…소수당 盧 때보다 다수당 장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은 11일 "디테일에 강하다는 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통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노 전 대통령은 보다 구조적이고 원칙적인 사람, 프레임을 짜는 사람이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구조와 프레임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편이었고, 이 후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본인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차이가 있다"며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풀어냈다.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 개국공신으로,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원조 친노' 인사다.
앞서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10월 22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 후보에게 "노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일각에서는 '로드맵 정부'라고 비판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세종시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이나 동북아균형자론 같은 큰 판의 구조를 짜는 사람이었다"며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큰 프레임을 중심으로 해나가는 편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반면 이 후보는 본인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부분에 굉장히 집중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차이점의 배경에 국회의원과 단체장 출신이라는 두 사람의 다른 궤적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가 기본소득,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등을 놓고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던 데 대해 "이랬다저랬다 한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대단히 잘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가 되기 전과 되고 나서,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서 하는 말과 정책은 달라야 정상"이라며 "이 후보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 현실적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오히려 훨씬 더 안정적인 방향"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시절은 민주당이 소수당이어서 큰 틀의 프레임을 갖고 해나가야 했다면, 지금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라서 구체성이 있으면 법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러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나 이 후보나 자기 주장이 분명한데 토양 자체가 좀 다른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소수당이라 설득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수당을 가지고 있어 일정한 정합성을 가지면 법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서는 "그 자체가 이미 절반의 정권 교체를 이룬 셈"이라며 "민주당 선대위만 봐도 (주류·비주류 간) 굉장한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아쉬운 점을 묻자 "기회가 그렇게 많이 늘어났다고 보지 않는다.
특히 청년들에게"라며 "주택 문제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 이 후보는 조금 더 확고한 변화를 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80년대 IT 산업을 이끌었다는 데서 나름대로 앞서나갔고 독자적 정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왔지만, 성과로 보여준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와 미래 지향성으로만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는 공통점이 너무 없다.
오히려 이 후보와 가까운 편"이라며 "내가 안 후보라면 이 후보와 함께 할 것이고, 명분과 실리를 따져 봐도 이쪽과의 연대가 더 (이익이)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대해서도 "청년을 위한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이 후보의 '성장을 통한 확장성'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 "정치에서 가장 쉬운 것은 외부의 적을 만들며 내부를 단결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은 분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