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검사회의 열어 쇄신 모색…사찰논란·수사력 등 논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1일 전체 검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를 열어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김성문·최석규 부장검사와 평검사 등 총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전체 검사회의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자가격리 중인 평검사 3명은 참석하지 못했다.

공수처는 회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수사 과정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드러난 난맥상을 해소할 수 있는 쇄신안을 도출하기 위해 난상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사찰' 논란으로 비화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 등에 대해서도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외부 인사를 주축으로 통신 수사 활동을 점검하고 수사 업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을 수도 있다.

아울러 '고발사주' 의혹 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관련 수사를 하면서 잇달아 영장이 기각되고 압수수색까지 취소되는 등 수사력 부족을 드러낸 부분에 대해서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찰 논란, 정치 편향 논란 등 공세로 공수처 폐지론까지 나오면서 바닥까지 떨어진 조직의 사기를 다잡을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