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던 이승우는 어디로…"기자분들 공격적이라 저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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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포인트 목표 얘기하기 전에 먼저 10개 하고 말하겠다"
"기자분들께서 너무 공격적으로 대해주셔서 저도 변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프로축구 수원FC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승우(24)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승우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K리그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유럽에서 뛰던 이승우가 지난해 12월 수원FC에 입단한 이후 참석한 사실상의 첫 공식 행사였다.
평소 통통 튀는 언행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승우지만 이날은 조용한 음색에 답변 하나하나에도 무척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묻어났다.
K리그 첫 시즌인 2022년 목표하는 공격 포인트나 첫 골을 넣고 세리머니 등을 묻는 말에 모두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공격 포인트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고 답했고 세리머니도 "그것보다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정답'만 얘기했다.
'예전처럼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이 나왔는데 이때 이승우는 자신의 속내를 살짝 털어놨다.
그는 "그러다가 최근 몇 년간 혼나기도 했고, 기자분들께서 많이 안 좋게 (기사를) 쓰기도 하셨다"며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최대한 튀지 않게, 문제가 안 일어나게끔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자분들이 너무 공격적으로 대해주셔서, 저도 변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이렇게 변하게 됐다"며 "말로 먼저 (공격 포인트를) 몇 개 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결과가 안 좋으면 그런 부담감과 욕은 선수인 제가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보다 경기장 안에서 더 많이 보여주고 싶고, 공격 포인트 목표가 '10개다, 20개다' 말하는 것보다 먼저 10개를 하고 나서 20개를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K리그 복귀에 싸늘한 시선을 가진 팬들도 있다'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때 이승우는 살짝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우는 "어떤 싸늘한 시선…"이라고 되물으며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기자님 생각을 이야기하신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직 K리그에 뛰어보지 않아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고, 최대한 몸을 만들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역시 원론적인 말로 마무리했다.
주로 10번을 달았던 등번호에 대해서도 "원하는 번호는 없고, 비어 있는 번호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바라는 등번호를) 어느 정도 써내긴 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서 말씀드리기 그렇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박주호(35)는 "(이)승우는 겉모습과 달리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저도 알기 전에는 튀고 개성 있는 선수인 줄 알았는데,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해보니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고 후배의 K리그 연착륙을 도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저희 팀 컬러가 공격적인 것이 강점인데 올해 이승우, 김현 등이 보강됐기 때문에 작년 이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라스의 높이와 무릴로의 패스 능력, 여기에 이승우의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잘 더해지면 K리그에서 그래도 조금 막강한 공격력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FC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승우(24)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승우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K리그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유럽에서 뛰던 이승우가 지난해 12월 수원FC에 입단한 이후 참석한 사실상의 첫 공식 행사였다.
평소 통통 튀는 언행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승우지만 이날은 조용한 음색에 답변 하나하나에도 무척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묻어났다.
K리그 첫 시즌인 2022년 목표하는 공격 포인트나 첫 골을 넣고 세리머니 등을 묻는 말에 모두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공격 포인트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고 답했고 세리머니도 "그것보다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정답'만 얘기했다.
'예전처럼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이 나왔는데 이때 이승우는 자신의 속내를 살짝 털어놨다.
그는 "그러다가 최근 몇 년간 혼나기도 했고, 기자분들께서 많이 안 좋게 (기사를) 쓰기도 하셨다"며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최대한 튀지 않게, 문제가 안 일어나게끔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자분들이 너무 공격적으로 대해주셔서, 저도 변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이렇게 변하게 됐다"며 "말로 먼저 (공격 포인트를) 몇 개 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결과가 안 좋으면 그런 부담감과 욕은 선수인 제가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보다 경기장 안에서 더 많이 보여주고 싶고, 공격 포인트 목표가 '10개다, 20개다' 말하는 것보다 먼저 10개를 하고 나서 20개를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K리그 복귀에 싸늘한 시선을 가진 팬들도 있다'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때 이승우는 살짝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우는 "어떤 싸늘한 시선…"이라고 되물으며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기자님 생각을 이야기하신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직 K리그에 뛰어보지 않아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고, 최대한 몸을 만들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역시 원론적인 말로 마무리했다.
주로 10번을 달았던 등번호에 대해서도 "원하는 번호는 없고, 비어 있는 번호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바라는 등번호를) 어느 정도 써내긴 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서 말씀드리기 그렇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박주호(35)는 "(이)승우는 겉모습과 달리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저도 알기 전에는 튀고 개성 있는 선수인 줄 알았는데,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해보니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고 후배의 K리그 연착륙을 도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저희 팀 컬러가 공격적인 것이 강점인데 올해 이승우, 김현 등이 보강됐기 때문에 작년 이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라스의 높이와 무릴로의 패스 능력, 여기에 이승우의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잘 더해지면 K리그에서 그래도 조금 막강한 공격력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