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0.6%P 치솟아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1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3.82~5.58% 수준이다. 지난달 31일(연 3.60~4.98%)에 비해 하단이 0.22%포인트, 상단은 0.6%포인트 올라 단숨에 최고 5%대 중반으로 뛰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Fed의 긴축 우려와 국내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부담이 겹치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2.25%에서 이달 6일 연 2.54%까지 치솟았다.
한은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인상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금리도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초 채권시장 충격이 장기 금리에 집중된 탓에 만기 6개월~1년의 단기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이들 대출은 연말연초 금리 변동이 거의 없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지난해 9월 말 기준 969조원)의 75.5%가 변동금리형이다.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1조83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