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82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11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신한금융그룹, 프랙시스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번개장터는 2020년 4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연이은 투자 유치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브랜드 중심의 취향 중고거래 서비스로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2021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700만 명, 연간 거래액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6월 100억원이던 자체 안전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월간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330억원으로 성장했다.

패션, 디지털, 레저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에서 개인 취향을 세분화한 중고거래를 강화한 점을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았다는 게 번개장터 측의 설명이다.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플랫폼 ‘에스브릿지’,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취향 중고거래 앱으로서의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더했다.

이번 투자로 패션, 디지털, 레저 등 카테고리 내 취향 중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