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동계 훈련 중인 김영광은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든든한 수비수들도 많이 들어온 만큼 0점대 실점률로 가고 싶다"며 "그렇게 되면 팀 성적도 자연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40이 된 김영광은 K리그에서 수원 삼성 염기훈 등과 함께 최고령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달 초 성남과 재계약한 김영광은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는데 이번 훈련에서는 식사도 매번 자리를 바꿔가며 먹으면서 친해지려고 하고 있다"며 "다들 금방 적응하는 것 같아서 고참으로서 든든하고 힘이 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1월 1일이 되니 딸들도 '이제 아빠 40살'이라고 얘기하고, 저도 믿기지 않더라"며 흐르는 세월을 실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K리그 통산 556경기에 출전,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706경기에 이어 최다 경기 출전 2위에 올라 있는 김영광은 2023시즌까지 뛰면 600경기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 울산 현대와 경남FC, 서울 이랜드를 거쳐 2020년부터 성남에 몸담은 그는 지난 시즌에도 K리그1 38경기에 모두 나와 성남의 1부 잔류에 앞장섰다.
그는 몸 관리 비결을 묻는 말에 "저는 어릴 때부터 '하루하루 후회 없이'와 '안되면 될 때까지'라는 말을 항상 생각하며 달려왔다"며 "몸무게와 골격근, 체지방의 양을 측정하고 있는데 5년 전과 비교해 골격근이나 지방의 양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상 자려고 누웠을 때 저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느냐'고 묻고, 그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과거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늘 최선을 다하는 자신을 칭찬했다.
김병지 부회장에 이은 600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김)병지 형 기록을 깰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말해주시는데 사실 그 기록은 누구도 깨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도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최대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